'저는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하여 싸웠던 인디안들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백인들이 그들의 신성한 숲에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나무들을 잘랐습니다. 매일밤 인디안들이 나가서 백인들이 만든 그 길을 해체하면 그 다음 날 백인들이 와서 도로를 다시 짓곤 했습니다. 한동안 그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숲에서 가장 큰 나무가 백인들이 일할 동안 그들 머리 위로 떨어져 말과 마차들을 파괴하고 그들 중 몇몇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백인들은 떠났고 결코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브루스 개그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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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5, 2010

[국문] Text Fwd: [아쉬티] 이라크와 아프간[Ashti] Iraq and Afganistan

* Peace Making 평화 만들기 434 호
이라크와 아프간
: 미군이 이라크 사람의 삶을 어떻게 파괴 시켰는가?
아쉬티 (기사입력: 2010/10/13)

Iraq and Afghanistan
: How the US military destroyed the lives of the Iraqi People?
Ashti

2004 년 어느 날 어느 이라크 사람이 길거리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죽였다.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사람이 먹을 식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는 대체적으로 가난한 주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때마침 이 곳을 지나가던 미군이 이 모습을 보았고, 그 사람을 동물학대 죄로 체포하였다. 감옥에 한동안 수감되어 있던 이 사람은 감옥을 방문한 유럽의 적십자사 요원을 보고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돌아온 적십자사 요원의 말은 “동물학대도 죄 입니다.” 인권은 무시되고 있지만 동물의 권리가 보장받는 이라크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2003년 어느날의 일이다. 당시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 IGC(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라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의장이 안전지역인 ‘그린 존’에 들어가기 위해서 절차를 밟던 중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서 사망한 일이 발생했었다. 과도통치위원회는 비록 미국의 괴뢰 정부로 명목적인 정부이긴 했지만 이라크 최고 통치 기구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순번제이긴 하지만 통치위원회의 의장은 형식적인 최고 통치자였다. 그가 자기 나라에서 정부 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그린존 지역을 들어가는데 미군의 검문을 받는데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렇게 대기하던 중에 죽음을 당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국회 반전 의원모임에서 이라크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여, 정부쪽 사람도 한사람쯤 포함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린존에 들어가는 데는 단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나라의 주인보다 외국인 객이 훨씬 더 움직이기 편한 이상한 나라 이라크...

하지만 이곳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있다.

미군의 폭격이 한창이던 2003년 3월 말의 어느 날 이라크 평화팀과 평소 알고 지내던 14세 이라크 소녀의 생일이 되었다. 우리는 이 소녀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로 했고, 파티를 위해 이라크 평화팀의 운전기사였던 모하멧이 2시간 넘게 바그다드 시내를 온통 뒤져서 문을 연 아이스크림 가게 하나를 찾아내어 얼마간의 아이스크림을 사왔었다. 소박한 음식과 아이스크림 별식, 그리고 풍선으로 장식한 생일파티가 얼마간 진행되고 있을 때 미군의 폭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놀란 팀원 중 일부는 땅바닥에 엎드리고, 일부는 도망가고, 허리를 구부려 뭔가를 하던 나는 놀라서 허리를 펴며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의 폭격이 끝나고 미군의 폭격기가 모두 물러간 후에 바로 옆에 아주 태연하게 앉아있던 이 소녀의 어머니 왈 “어서들 모이세요. 파티를 계속하자구요...”

사담 정부가 무너지고 조지 부시가 종전을 선언한 이후, 바그다드는 혼란의 도가니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힘들었다. 거리는 매일 도처에서 폭발소리가 울려퍼지고, 어김없이 들려오는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

처음에는 폭발음에 놀랐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폭발소리에 무감각해졌고, 나중에는 폭발음이 들리면 농담을 하게까지 되었다.

친구와 함께 “오늘 폭발 소리는 이정도 크기고 방향은 3시 방향이니 이쯤이면 oo호텔이 있겠군. 그 호텔에 이정도 폭발이 났으면 최소한 oo명은 죽었겠는데....”, “아니야 이 방향이면 xx 건물이야. 내기해도 좋아.”, “그래? 그럼 우리 내기하자.”

그 외에 이라크 사람과 미군을 대상으로 한 농담이 많이 퍼져 있었다.

스톡홀름 평화연구소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분류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상황이 덜 위험한 지방 도시에서는 전쟁 이전의 모습을 천천히 회복해 나가고 있다. 티그리스 강가에 자리 잡은 까페에서 밤늦게까지 차와 커피를 마시며 물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세의 이해

탈레반은 아프간의 여러 군벌 세력 중 유일하게 이념에 의해 뭉친 집단이다. 비록 우리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들이 집권할 때는 나름대로의 보수적 이슬람주의 해석에 의한 종교법을 가지고 나라를 통치했었다.

탈레반의 이런 보수적인 입장은 보수적인 부족장의 지지를 받았었고, 부족주의 전통이 강한 아프간에서 부족장의 지지는 부족 전체의 지지를 의미한다. 그래서 민중의 입장에서 탈레반은 다른 군벌에 비해서는 차악이었다.

나름대로의 종교적 원칙을 가지고 있던 탈레반은 집권 당시 아프간에서 마약을 거의 근절 시켰었다. 하지만 지금 탈레반은 마약재배 농가를 보호하여 활동비를 조달하고 있으며, 아프간의 마약은 국제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탈레반은 집권 당시에는 지뢰와 같은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이 역시 이슬람 종교원칙에 의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탈레반은 미군에 저항하기 위하여 사제 지뢰와 즉석 폭탄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고, 자살폭탄 테러 등의 민간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약간의 원칙을 갖고있던 탈레반은 아프간 사람에게는 다른 군벌에 비해서 차악이었고 더 나은 선택을 갖지 못했던 아프간 민중은 탈레반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차악을 몰아낸 후 최악을 권좌에 앉혔다. 그리고 현 아프간 집권층의 부패 양상은 혀가 내둘러질 정도로 기발하다. 그리고 이들은 미국의 민간 군사기업과 유착되어 있다.

물론 탈레반이 권장할만한 집권세력은 아니었지만, 탈레반 집권 말기 그들은 바깥 세상에 도움을 요청했었고 대화하기를 원했다. 그들의 대화 방법이 세련된 것은 아니었지만, 서방 세계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가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을 위시한 서방은 탈레반과의 대화가 아닌 축출을 선택했었다. 탈레반은 아직도 상당수의 부족과 네트웍을 가지고 있고, 많은 아프간 사람은 미군이 철수한다면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소수를 뺀 대다수가 탈레반에 협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과 적대하기를 꺼린다. 오바마 정권들어 바뀐 미국의 아프간 전략은 탈레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대화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탈레반 요원을 회유하여 탈레반을 와해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탈레반을 더 이상 적대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전략이다. 그들이 전향하면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 평화운동의 과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두 분쟁국가에 군대를 보냄으로써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소 제국주의자로서 가해자의 위치에 자리매김을 했다. 한국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국제적 분쟁지역에 한국의 평화운동이 같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에 의한 폭력을 감시하고, 한국군의 철군을 이끌어내며 종국적으로는 무분별한 국제적 군사개입을 막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이 공식적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나라는 20개 국이 넘지만 대부분 UN의 지시를 받는 평화유지군에 한 두명의 군인을 파견한 것으로 커다란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한국군에 의한 의미있는 개입(한국군이 직접 작전권을 갖는 국제개입)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레바논 정도이다.

또한 이스라엘과 터키와는 아주 깊숙한 군사협력을 하고있고, 이 두나라는 팔레스타인과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는 나라로서 한국도 정부도 일정정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이들 5개 지역에서 한국의 평화운동이 활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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