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하여 싸웠던 인디안들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백인들이 그들의 신성한 숲에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나무들을 잘랐습니다. 매일밤 인디안들이 나가서 백인들이 만든 그 길을 해체하면 그 다음 날 백인들이 와서 도로를 다시 짓곤 했습니다. 한동안 그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숲에서 가장 큰 나무가 백인들이 일할 동안 그들 머리 위로 떨어져 말과 마차들을 파괴하고 그들 중 몇몇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백인들은 떠났고 결코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브루스 개그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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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09

[Site Fwd] Oct. 17, Field Trip of the Pyeongteak U.S. Base-

* Below is the site forward of the Solidarity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f Korea (SPARK), South Gyeonggi-do branch on Oct. 28, 2009

[Site Fwd] Oct. 17, Field Trip of the Pyeongteak U.S. Base-
Lost in the Forgotten Land, Hwangsaewool, Daechuri
(* Image coutesy : same as the site forwarded)

잊혀진 땅 황새울 대추리에서 길을 잃다

2009-10-17 평택-오산 미군기지 탐방


△ 철조망과 벽으로 막혀있는 대추리 도두리 들판


전쟁광 미국의 야욕 앞에 어머니 같은 대지의 숨결을 빼앗기고 말았던 땅.

국가 폭력의 광기 앞에 죽을 때까지 이 땅에서 농사짓고 이 땅에 뼈를 묻겠다는 주민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시퍼렇게 멍든 가슴으로 쫓겨나고 말았던 땅.

지금도 황새울 벌판에 솟아 있던 수많은 솟대들, 나부끼던 깃발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절규가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는 마음을 야무지게 다잡고자 미군기지 탐방에 나섰습니다.


△ 평택역에서 만나서 오늘의 탐방 일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구장터

옛장터가 있었다고 하여 유래되었는데 미군기지확장과 비행기 착륙에 따른 소음으로 2007년 집단이주 하였다. 조선 시대에 진위천 변의 나루와 삼남대로를 연결하는 길목이어서 시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 평화센터 강상원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구장터 자리를 건너다 보고 있다.


△ 철조망 너머 대형 여객기가 보인다. 활주로 동쪽에 위치한 미공군사령부터미널(MAC)은 주한미군과 가족이 출입국하는 관문역할을 한다. 한국정부의 통제없이도 마음대로 입출국이 가능하다.

회화리(패트리어트 미사일)

회화리 건너편 진위천변에는 MD(Missile Defense:미사일방어전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총 8개동 10여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북쪽을 향하고 있다.


△ 콘크리이트 구조물 안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보인다.

황구지리/금각리(평화의 논, 미공군 탄약고)

황구지리는 이번 금각들 미군기지확장과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에 시달리다 집단 이주하는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미군기지확장반대 목소리가 나왔으며 시민들의 성금으로 땅한평사기운동이 전개되어 구입한 평화의 논이 있었던 곳이다. 결국 평화의 논도 강제 수용되어 그 보상금은 평화센터를 만드는 근간이 되었다.

금각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쇠뿌리와 항구포리, 용소리를 통합하여 금각리라고 하였다. 오산공군기지확장으로 금각들 상당부분을 빼앗기게 되어 농업에 타격이 크다.

△ 주말에는 보통 비행훈련을 하지 않는데 에어쇼 준비 때문인지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이륙하고 있다.

최근 매향리 싸움 승리에 힘입어 2002년 평택지역시민단체와 미군기지주변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청구하였다. 2007년 12월 1심 판결의 결과는 총 667명의 소송인중 272명만 일부 인정되고 나머지는 기각되었다. 이마저도 불복한 정부의 항소로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판은 끝나지 않고 있다.


△ 금각들 너머로 활주로가 보인다.

지금도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국방부와 미군은 평택시에 통보도 하지 않고 비밀리에 제2활주로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의뢰하여 실시한 소음과 진동이 주민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는 매우 심각하다. 소음지역의 주민들은 이명현상이 높게 나타났고 모든 주파수에서 청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행기 소음은 고혈압 유병률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질환 발생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대동맥의 경직도가 증가하는 소견을 보여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신건강조사에서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같은 주요 불안장애가 발생하였고, 아동건겅조사에서도 소음지역의 학생들은 지능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고, 읽기 및 어휘력 저하와 우울증상,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이 나타났다.

제2활주로가 건설될 경우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국방부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공군기지활주로는 대부분 한국전쟁 이후 건설된 것으로 활주로의 상태는 평택미공군기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인데 왜 유독 여기에만 새로운 활주로가 필요한지 국방부는 꿀 먹은 벙어리이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9월말 코리아타임즈는 2012년까지 ‘한미합동 광역항공작전사령부(Broader Air Operations Command)’를 평택미공군기지에 건설한다는 특종을 보도하였다.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이 반환되는 2012년 이후에도 공군작전권은 여전히 행사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평택미공군기지 제2활주로 완공시점과 광역항공작전사령부 창설시점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주한미군은 평택을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전 세계 어디든지 날아가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의 허브 기지로 만드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2활주로가 완성되면 전투기는 물론 C-17, C-5와 같은 대형수송기까지 현재의 두 배의 항공기가 뜨고 내릴 것이다. 여기에 드는 건설비용 970억은 모두 국민의 혈세인 방위비분담금으로 충당할 것이다.


△ 미군항공기들의 격납고.


△ 미군들의 숙소


△ 완연한 가을


△ 탄약고 앞 위험 경고문

△ 강제 수용된 농지에 들어갈 수 없게 철조망을 쳐 놓았다.

△ 미공군의 탄약고


△ 금각리 탄약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잊혀진 땅 대추리

주민들을 피눈물로 몰아낸 그 자리에 저들은 백년기지를 만들겠다며 한반도에 영구 주둔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며 자연환경을 파괴하며 패악질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8월 17일 국방부는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 조성되는 미군기지 조성사업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인 파셀2B의 부지 조성 공사가 이번에 착공된다고 밝혔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을 위해 조성되는 평택 팽성읍의 미군기지는 총 부지 면적 1435만여㎡에 파셀B와 파셀2A, 파셀1, 파셀K 등 4개 구역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파셀2B는 부지면적이 576만2824㎡로 미군기지 건설사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번에 착공되는 것이다.

1100 만㎡의 성토계획은 25톤 덤프트럭으로 110만대분량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며 1만평의 넓이에 높이 750m에 달하는 아름다운 야산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셈이다. 덤프트럭 110만대를 한 줄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456km 거리의 20배에 달한다.


△ 함정리에서 바라 본 황새울. 철조망에 막혀 잡초만 우거져 있다..


△ 천지분간이 안되는 황새울 벌판. 대추리 싸움 때 열심히 싸웠던 사람들도 도무지 어디가 동서남북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주민들을 피눈물로 내쫓은 이 자리에 가구당 건축비만 7억여원이나 되는 초호화 미군 아파트를 2,500 가구나 짓고 있다.

이주단지


△ 노화리에 건설중인 이주단지 전경

지금 이주단지에는 황토주택, 목조주택, 조립식주택까지 형형색색의 집들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산호 관광지에 임시로 옮겨 갔던 파랑새 동상도 다시 가져 왔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강제이주 당했지만 좋은 집 짓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되어서 좋겠다고 할만하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보수언론에 이용당하기 딱 좋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이다. 한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아온 사람들이 조롱 속의 새처럼 갇혀서 무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공공근로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에 새집유지에 드는 비용도 허리가 휠 것이다.


△ 한창 공사중인 형형색색의 집들

이번 기지 순례에는 이종필 공동대표, 위서철, 우홍균 선생님, 오영미 목사님, 민영완, 이우곤 운영위원, 유학수, 김광태, 한은숙, 민영완 운영위원 자녀 초등학생 둘, 이유빈, 윤영일 회원, 지킴이 들풀님이 참가하셨습니다. 강사로는 평택평화센터 강상원 소장님이 아이들까지 맡기고 고생해 주셨습니다. 순례에 참가한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이번 기지 순례 내용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좀 더 알찬 기지 순례를 진행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구상에 도대체 외국군대의 주둔기간을 정해 놓지 않고 백년기지 운운하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요. 사라진 황새울 벌판을 바라보며 어서 빨리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통일을 이루어야 겠다는 마음을 독하게 먹는 하루였습니다.

올린이:경기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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